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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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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정선 작성일21-05-13 17:03 조회2,8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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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카시아

온정선 라파엘라 수녀

잠간, 모든 꽃향기는 거기 섰어라.
마스크에 순정을 바쳐 사는 인생.
코도 막고 입도 막고 세상도 막고

계절이 왔다고 손수건 한 장 흔들지 못하고
꿈의 시렁에 얹혀 놓았지만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고
뿌리 깊은 나무 되어
코끝에 입맞춤하고 떠나는

어머니 아카시아 향기

2021년 5월 13일 농대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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