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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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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정선 작성일21-02-25 09:34 조회2,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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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부른 노래

온정선 라파엘라 수녀

코로나여! 안녕!
서둘러 널 부르는 노래
널 떠나보내는 노래
우리 인연 여기까지

슬퍼마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미련일랑 두지 마라라.
인간과 함께 산 세월
너의 황금기는 여기까지

문 앞에 양의 피를 바르고
널 넘어간다. 경계가 없는 너에게
파면을 선언한다.

어린 날 연습했던 줄넘기, 고무줄뛰기, 비석치기.
넘어서 넘어서 살아온 우리

떠나라 사라져라.
서로의 잘못을 깨닫는 참회의 사순절
하얗게 변하는 죄의 흔적아

너의 길은 하나
가라, 떠나라, 사라져라!

2021년 2월 25일 사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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