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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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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정선 작성일20-02-22 16:10 조회3,0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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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별들

온정선 라파엘라 수녀

장미꽃
향그런 교정에 서면 보이리.
성모상 주위를 맴돌며
술래잡기로 울고 웃으며 커갔던 아이들
그 날의 별들도 우르르 내려와
바람이 넘겨준 일기장을 읽었다.

하루를 치마폭에 담은 밝은 밤
정의의 불꽃, 성실의 열매, 자유로 다져진 아이들
아베 마리아~
야간 자습실의 차인 벨 소리
대낮처럼 환했던 형광등마저 불꽃놀이로 꺼져버린 밤.

온 세상 사람들을 위한 성무일도가 끝나면
깜박 깜박 응답하는 소성당의 촛불
하루를 마감하는 수녀원 긴 복도의 그림자
침실 앞에 머물 때 까지
감실 안의 예수님은 잔잔한 불빛으로 비추었다.



    2001.        하루를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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