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향기 | 10월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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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눈이 작성일15-10-15 10:13 조회4,9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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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향기
온정선 수녀
저마다 뿌리내린 자리에서
10월의 향기는 빚어지고 있었구나.
밟히는 차도 위 은행잎의 은은한 미소
정열의 여인인양 펼쳐 논 단풍의 대잔치
모든 이에게 향기로운 가을맞이는 얼마든지 있구나.
타작마당에 내 놓을 것 없다고 걱정하지 말자.
존재 그대로 성장하는 향기.
땡감이 서서히 단감으로 녹아가듯
나의 떫음이 단맛으로 풀어 내릴 때
세월은 흐뭇함에 잠기리
빚고 빚어. 해체된 모습으로
왜 그리 천둥은 번쩍이고 무섭게 창문을 두드리는가
살을 태우는 작열한 햇볕이
감사함으로 닥아 오는 날
까치의 밥으로 남아 있는 여유와
하늘 아래 아스름한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달릴 수 있다면
10월의 잔치는 모든 것 안에서
다시 한 번 신나게 펼쳐지고 있으리니
온정선 수녀
저마다 뿌리내린 자리에서
10월의 향기는 빚어지고 있었구나.
밟히는 차도 위 은행잎의 은은한 미소
정열의 여인인양 펼쳐 논 단풍의 대잔치
모든 이에게 향기로운 가을맞이는 얼마든지 있구나.
타작마당에 내 놓을 것 없다고 걱정하지 말자.
존재 그대로 성장하는 향기.
땡감이 서서히 단감으로 녹아가듯
나의 떫음이 단맛으로 풀어 내릴 때
세월은 흐뭇함에 잠기리
빚고 빚어. 해체된 모습으로
왜 그리 천둥은 번쩍이고 무섭게 창문을 두드리는가
살을 태우는 작열한 햇볕이
감사함으로 닥아 오는 날
까치의 밥으로 남아 있는 여유와
하늘 아래 아스름한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달릴 수 있다면
10월의 잔치는 모든 것 안에서
다시 한 번 신나게 펼쳐지고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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