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수도회 CONGREGATIO J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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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소식지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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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님평화 작성일15-03-16 14:41 조회6,245회 댓글1건

본문

강론 : 가르멜수도회 최호정 모이세 신부
(영상을 보시려면 옆 사진을 클릭하시거나
http://youtu.be/jLiyUzsP-AM 로 가시면 됩니다.)

+ 찬미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 말씀 안에서 율법과 예언서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 하십니다. 예수님 시대의 기득권이면서 엘리트 계층이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율법과 예언서”에 대한 본질은 망각한 채 외적인 준수만을 강조 하였고, 자신들도 지키기 힘든 수많은 계명과 규정을 만들어서 서민들에게 지키도록 강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의 본질에 대해서 이 지상에 오셔서 그 당시 사람들에게, 오늘날 우리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율법과 예언서”의 본질은 신명기 6장 5절의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와 레위기 19장 18절에 나오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라는 사랑의 율법입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말씀하였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희년을 선포하시면서 이 지상에서 당신의 사명을 이사야 예언서의 다음 말씀을 낭독을 하면서 이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율법과 예언서의 본질인 사랑의 율법은 사회적인 지위나 계층, 신분에 상관 없이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이었고, 그 목표는 “인간 행복”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0조에 언급하였듯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복추구권과 기본적인 인권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계층과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이에게 해당하는 것입니다.

국회의원과 고위 관료직에 있는 많은 이들, 대기업들은 예수님 시대의 율법학자처럼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국익이라는 이념하에 진실을 왜곡하면서 헌법과 인간의 존엄에 갑질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제주강정마을, 밀양송전탑, 쌍용자동차 등의 사건들을 통해서 피해자, 희생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진실”에 대한 올바른 규명과 대한민국 국민으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인권과 행복입니다.

몇 년 전에 광주대교구 수사님들과 수녀님들을 모시고 봉헌생활의 날을 맞이해서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를 목적으로 밀양송전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밀양송전탑에 실제적인 피해 마을의 이장님의 말씀과 밀양송전탑 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이신 김준한 신부님의 말씀을 통해서, 밀양송전탑의 피해자이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바램은 아주 소박한 것이었죠^^ 그것은 평생동안 삶의 터전인 자신의 땅과 집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삶의 터전을 공익 또는 국익이라는 목적으로 인간의 최소한의 기본권을 무참히 빼앗아가는 한전과 정부의 이러한 태도에 도저히 우리 수도자들이 광주로 그냥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연대해서 투쟁하고, 투쟁의 현장에서 미사를 봉헌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봉헌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기억하는 이 미사 안에서 우리의 바램 역시 소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진실 규명이죠! 현 정부의 최종책임자의 말은 세월호 가족들에게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하면서 특별법 가이드라인, 특별조사위원회 방해, 실종자 수습과 인양 지연 등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습니다. 몇 주 전에 우리가 대통령에게 물었죠! 세월호 무엇을 하셨나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얼마 전 “제보자”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장환 박사는 있지도 않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있는 것처럼 조작해 국익과 이익을 도모했고, 그의 사기행각에 맞서 'PD추적' 윤민철(박해일) 피디는 진실을 파헤치려 하려는 줄거리를 가진 내용입니다. 이장환 박사의 사기행각을 제보한 심민호(유연석) 연구원은 윤 피디를 보자마자 그에게 대놓고 묻습니다.

"진실과 국익 중 어느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윤PD 역시 자신의 국장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죠? 그 국장은 “진실이 곧 국익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대답합니다.

법이나 도덕, 양심, 혹은 진실의 가치는 국가만 넘어서면 여전히 허약해지지만 핵무기나 돈보다 그들이 세계질서를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면 이 지구라는 행성은 더욱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따라서 국익은 진실의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전 인류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죠 ^^

다시 현 정부에게 물어봅니다. 여러분은 “진실”과 “국익” 중에 어느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기억”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미사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기념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것은 남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을 쪼개고 나누고 희생하는 그분의 삶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를 통해서 우리들은 세월호 304명의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을 기억하면서 미사봉헌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과거의 사고가 아니라 현재에도 진행 중인 참사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규제를 더욱 완화하려고 머리를 굴리고,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주판알을 굴리고, 서로의 안전을 지켜줄 권리를 빼앗으려 들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직면하게 된 세상은 지금도 같은 방식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억도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들을 포함해서 아직도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과 연대해서 사회의 목소리 역할을 하고 있는 많은 이들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희망해야 하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하느님 나라를 그들 안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신명기 말씀의 마지막의 내용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정부와 대기업에 대한 폭행과 우리의 희망의 목소리를 기억하도록 우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지난 9일 한국 주교단과의 만남을 가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첫 질문은
"세월호 참사는 어떻게 되었냐"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현실,

간절히 기도하고 있지만
상처는 치유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아픈 상처를 헤집는 세력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1년이 되어가는 이 시기
그만 하자는 말,
'종북'이니 '빨갱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보여주신
'기억과 연대'의 마음을
더 깊이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더 간절히 기도하고
더 간절히 의지하고
더 열린 마음으로
아픈 이들을 품어야겠습니다.

< 옆 자료는 오마이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실종자 가족 허다윤 엄마입니다.

또 다시 국민 앞에 서서 국민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은 것과 같이 마음을 모아주시고 힘이 되어달라고 부탁드리자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21일째입니다.

너무나도 잘 아시듯이 저희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환경의 어려움과 위험 앞에 그리고 정부의 설득과 믿음 앞에 수색 종료를 하였지만 그 뜻에는 가족을 또 다른 방법으로 찾아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음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정부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 주겠다고 약속했고 여한이 없게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되고있는 모든 일들의 방향과 흐름들은 모순된 것들이 많아졌고, 더 이상 믿고 기다리기에는 실종자를 찾는 방법이 묘연해지기에 다시 한 번 정부에 적극적 수색의 방법인 인양을 촉구하여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첫째. 인양이 제일 먼저입니다.
321일이 지난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더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모르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있는 배움의 길을 떠났던 불쌍한 아이들인은화, 다윤이, 현철이와 영인이 그리고 아이들을 끝까지 챙기고 계시는 양승진 선생님과 고창석 선생님 일반인 희생자로 권재근님과 아들 혁규군, 이영숙님이 가족들에게 하루속히 완전히 데려 오는 방법은 온전한 선체인양을 통한 완벽한 수색으로 다시 아이들과 희생자들이 돌아오고 싶었던 간절한 그곳으로 회복하게 하는 것이 정부와 우리들의 도리이고 의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 옆으로 올 수 있게 해주십시오. 미치도록 보고 싶은 가족들 옆으로 돌아 올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 어떤것 보다도 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색이 최우선임을 밝힙니다.

둘째. 정부의 온전한 인양결정 공식 발표 후 배, 보상과 지원 등 차후의 일들을 진행해야 합니다.
오늘 저녁에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설명회를 한다고 합니다.
가슴이 무너지고 또 무너집니다 . 아직 돌아오지 못했는데 미안한 것이 너무 많은데 정부는 배, 보상이 이 모든 것을 다해준다고 다 해줄 거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치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주십시오.

그 어떤 것도 가족을 찾는 일인 온전한 선체인양이 최우선임을 다시한번 더 알려드립니다. 뼈라도 찾아 품에 안고 너무나도 미안하다고 아이들과 희생자들께 죄송함을 표 하고 싶습니다.

늘 힘이 되어주신 국민 여러분. 저희 실종자 가족과 희생자 가족은 한 목소리로국민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2일

(사)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416family.org)

 

●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는 304일 미사"가 거행됩니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에서 준비해 주십니다.
 
●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교구별로 다양한 기도의 자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천주교세월호연석회의에서도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호에 공지해드리겠습니다.

천주교세월호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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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평화님의 댓글

주님평화 작성일

사진 크기가 맞지 않아서 사진이 보이지 않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