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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 무기한단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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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님평화 작성일16-09-06 16:57 조회3,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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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사생결단식을 중단합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맡고 있는 예은이 아빠 유경근입니다. 저는 벌써 오늘로 20일째 단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저희가 귀한 미사시간 마지막에 꼭 시간을 내달라고 했던 이유는, 잘 아시는 대로 이 자리에서 길게는 20, 짧아도 10일 이상 저희 아빠 엄마들이 사생결단식이라는 이름으로 단식을 진행해왔습니다.

 

지난주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의원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었고요. 오늘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님을 비롯한 10명의 의원님들이 오셔서 약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같이 대화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 사생결단식을 시작한 이유는 국민들이 국회에서 무언가를 해달라고, 특히 이 세월호 문제를 해결 해달라고 이번 20대 국회를 만들었는데 전혀 실행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당 차원의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19대 국회는 참 나쁜 국회였죠, 19대 국회는 참 나쁜 국회였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두면 20대 국회는 정말 무능한 국회가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 가족들도 정치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밖에 없고, 국민들도 국회에 희망을 걸 수가 없는 상황이 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두 야당을 대상으로 제대로 해달라고 하는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 단식을 했습니다.

 

두 당 대표님들과 의원님들을 만나서 대화를 한 결과는 물론 저희들 마음에 100% 흡족한 건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확인을 했던 것은 이제는 이전과는 달리 당 차원에 그리고 야3당 공조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그런 구체적인 의지를 어느 정도 확인을 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후에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특별법 개정과 특검 의결 그리고 특별조사위원회가 계속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함께 논의 하면서 방법을 찾아 가기로 약속이 되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100% 저희가 원하는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정답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이전과는 달리 구체적으로 만들어 냈다고 스스로 평가 하면서 오늘로서 저희 가족협의회 사생결단식을 중단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단식을 중단하기를 많이 바라셨나보네요. 박수를 크게 쳐주시는 것 보니까. , 그 마음은 잘 압니다. 저희들도 저희 몸 상해가면서 이렇게 할 때에 저희라고 뭐 기뻤겠습니까? 아니면 좋았겠습니까?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정말 이것 밖에 할 게 없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안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이런 것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런 마음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지켜보시는 분들, 오늘 수녀님들 참 많이 오셨는데요. 저희 단식하는 기간 동안 함께 해주신 천주교 신자분들, 수녀님들, 신부님들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많이 함께 해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말씀은 많이 안하셨지만 지켜보는 눈빛 하나에서 얼마나 안타까워하고 걱정하시고 힘을 주기위해서 애쓰시는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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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희 가족들 단식할 때 저희 옆에서 정말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셨던 나승구 신부님께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나승구 신부님 원래 왜소 하신대 오늘 단식 15일째이죠. 5일만 더 할까요? 20일 채우게... 저희한테는 말씀도 안하시고, 어느 날 갑자기 오시더니 옆에 툭 앉으시더니 15일 동안 안가시더라고요. 이런 마음, 성직자이기 때문에 더 그러시겠지만,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국회에 있었다면, 이런 마음을 가지신 분이 정치를 하시는 분이 있었더라면, 우리가 이러지 않을 텐데, 또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하여튼 뭐라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나 신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시작하는 날이 신부님 되신지 25주년 은경축이었는데 굉장히 귀중한 날이라면서요. 그날 와서 앉으셨어요. 혼자 마음먹기로 25주년을 이렇게 보내셨으니까 50주년은 제가 챙겨드려야겠다, 그러니 25주년 더 하셔야 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나 신부님의 그 마음, 그 행동이 모든 천주교 신자 분들의 마음과 같다고 저희들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기도해주시고, 같이 응원해주시고, 나눠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저희 말고 나 신부님께만 뜨거운 감사의 박수 한 번 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신부님들 계신대 나 신부님이 대표로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기회 드리겠습니다.

 

내일 오전에 있을 기자회견 때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이런 내용을 언론에 밝힐 예정입니다. 그냥 끝났다고 가기에는 아쉽기도 하고 무례한 것 같아서 오늘 이 자리를 굳이 빌어서 이렇게 말씀 드렸다는 점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은 단식 끝났다고 해서 쉴 수 없습니다. 보식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미음 먹고 죽 먹어 가면서 국회가 우리와 약속했던 것, 야당이 우리와 약속 했던 것들을 내일부터 일일이 챙기면서 반드시 9월말 되기 전에 특별법 개정되고 특검 의결해서 이 특별조사위원회가 계속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특조위가 진상조사를 완수 할 수 있도록 그때까지 저희들은 계속 저희들의 할 일 계속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기도하며 함께 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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