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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요구를 평화의 어머니께 의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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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바라기 작성일14-01-02 19:39 조회4,3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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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요구를 평화의 어머니께 의탁하자”
교황, 1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2014년 첫 미사 봉헌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 “형제애가 평화의 바탕이며 평화로 가는 길”
 
 
 
교황 프란치스코가 2014년을 여는 첫 미사에서 “우리 신앙의 여정과 가슴 속 소망, 세계 모든 이들의 요구, 특히 정의와 평화에 굶주리고 이를 갈구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성모님께 의탁하자”고 당부했다.
 
1일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에서 교황은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는 이날 제1독서의 구절을 인용하며, 하느님의 축복을 받기에 “새해 첫날만큼 의미 있는 시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힘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앞에 열린 한 해의 여정에 함께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황은 이것이 “인간의 나약한 약속에 근거한 실체 없는 희망이나, 단순히 미래이기 때문에 더 나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순진한 희망”이 아닌, “하느님의 은총에 단단히 뿌리내린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 교황 프란치스코 (사진 출처 / 교황청 유튜브 갈무리 youtube.com/vatican)
 
 
특히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운명에 놓여 있던 여성, 마리아에게서 완전히 실현됐다”고 성모 마리아를 향한 존경을 표현했다. 또한 교황은 “‘천주의 성모’는 성모 마리아에게 가장 중요한 호칭”이라고 말하며, “이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천주의 성모에 대해 가졌던 진심어린 헌신과 애정을 특징짓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뜻에 겸손과 솔직함을 보이신 성모님은 기쁨에 찬 복음의 선포 안에서 우리의 믿음을 전하도록 지체 없이 도우신다”고 전하며, 성모님에게 그리스도인들과 세계 모든 이들의 바람을 의탁하자고 말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1931년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에 세계 교회의 보편 축일이 되었다. 에페소 공의회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했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다른 날짜에 기념해오다 1970년부터 매년 1월 1일에 모든 교회에서 지내고 있다.
 
한편, 교황 바오로 6세는 1968년부터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했다. 이에 따라 교회는 ‘평화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에게 평화의 선물을 청한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달 앞서 발표한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에서 “형제애가 평화의 바탕이며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가 다른 이들의 고통에 점차 ‘둔감해지고’ 우리 자신 안에 갇혀버리게 만드는 ‘무관심의 세계화’라는 특징을 보이는 세상” 때문에 하느님이 부여하신 ‘형제애의 소명’이 자주 거부되고 무시된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무력 충돌로 인한 전쟁과 더불어 “그에 못지않게 잔혹한 전쟁이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생명과 가정과 기업을 파괴하는 수단들을 통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화는 우리를 이웃으로 만들어 주지만 형제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면서 불평등과 빈곤, 불의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교황은 ‘상대적 빈곤’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형제애의 원칙을 증진하는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동등한 인간 존엄과 기본권을 지닌 사람들에게 ‘자본’, 서비스, 교육 재원, 보건과 기술을 보장하여, 누구나 자기 인생 계획을 세우고 실현할 기회를 가지며 인간으로서 온전한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소득의 지나친 불균형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무기 거래 확산과 각국 정부의 군비 지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전쟁은 국제 사회가 자체적으로 정한 경제적 · 사회적 큰 목표들을 이루려는 노력을 실제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무기 확산 금지와 모든 당사국들의 군비 축소를 호소했다. 특히 교황은 “국제 협약과 국내법만으로는 무력 분쟁의 위협에서 인류를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하며, “무엇보다도 마음의 회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업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지구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재화의 보편적 목적’을 강조했다. 교황은 “이 원칙을 존중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고 가질 권리가 있는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재화에 효과적이고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돕는 근본 조건”이라고 설명하며, 지구 자원을 모든 이가 누릴 수 있는 길을 찾아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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