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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 시성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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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바라기 작성일13-07-10 15:38 조회4,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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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 시성 결정
교황 프란치스코, <지상의 평화> 50주년에 요한 23세 시성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5일 첫 회칙 <신앙의 빛>을 발표하면서,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諡聖)을 공식 승인했다. 교황청 관계자에 따르면 시성식은 오는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열릴 예정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대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동으로 작성한 결과가 된 이번 회칙처럼,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했던 요한 23세 교황과 이 공의회에 대한 염려를 표명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한날한시에 시성되는 것은 교회사적 역설이어서, 교회 일각에서는 교회 내 두 진영의 타협의 결과라는 해석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1978년 제264대 교황에 즉위하고 2005년 4월 2일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011년 5월 1일 만 6년 1개월 만에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시복됐다. 당시 베네딕토 16세는 엄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해당자가 죽은 뒤 5년간 시복 절차를 추진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관례를 깨고,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직후에 이 유예 기간을 면제하고 서둘러 시복 절차에 돌입했다. 그 결과 요한 바오로 2세는 2009년 ‘영웅적 덕행(Heroic virtues)’을 인정받아 ‘가경자(Venerable, 可敬者)’로 선포되고, 2011년 복자품을 거쳐 2년 만에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 2011년 5월 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식을 지켜 보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과 화해의 길(Via della Conciliazione)에 150만여 명의 순례객이 모여 들었다. ⓒ전대식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기적심사’에서 2001년 파킨슨병에 걸렸던 프랑스 출신의 마리 시몬 피에르 수녀가 요한 바오로 2세에게 그 병이 낫게 해달라고 전구한 결과 말끔히 치유되었다는 이유로 복자가 되었고, 이번에 코스타리카 여성이 치유된 사례가 인정받으면서 남아있던 두 번째 기적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 재임 중 ‘오푸스 데이’의 창립자 에스크리바 몬시뇰을 선종한 지 17년 만에 복자품에 올리고, 이후 10년 뒤인 2002년에 성인품에 올린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한편 교황 요한 23세는 1963년 6월 3일 선종한 뒤 37년 만인 2000년 9월 17일에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으며, 선종 이후 50년 만에 시성된 셈이다. 올해는 마침 요한 23세 교황의 마지막 회칙인 <지상의 평화> 반포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요한 23세 교황은 한때 교황청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정도로 ‘근대주의’ 혐의가 붙어서 동유럽의 벽지를 교황사절로 전전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적을 인정받아 파리 주재 교황대사와 베네치아 교구장을 거쳐 교황이 된 인물이다. 그는 ‘평화’에 대한 남다른 경험과 감각의 소유자로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해 가톨릭교회의 체질 개선과 현대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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