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수도회 CONGREGATIO JESU

Ad Majorem Dei Gloriam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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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미사2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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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님평화 작성일16-02-04 14:40 조회4,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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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기도회 집전 순서

 

28일() 의정부교구/ 15마리아회, 살레시오회/ 22원주교구/ 29서울교구

37수원교구/ 14부산교구/ 21일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성바오로수도회

(집전 순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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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1.월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강론 : 김경욱 신부(광주교구 금호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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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저희는 지난 15일 사제서품을 받은, 아직 사제의 길을 걷게 된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새사제들입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뒤에 계신 많은 신부님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게 되어 무척이나 떨립니다. 그렇지만 주님께 담대함의 은총을 청하면서 강론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새사제들이 이곳 서울까지 올라와서, 그것도 수많은 인파들이 지나다니는 이곳 광화문에서 미사를 드리게 된 것은 제가 믿는 하느님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가난한 이들의 하느님, 약자들의 하느님, 소외받은 이들의 하느님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행보는 주로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에게로 향했습니다. 그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따뜻한 손길로 치유의 기적을 펼치셨습니다.

 

이제 막 걸음걸이를 시작한 저희 6명의 광주대교구 새사제들은 내가 믿는 예수님, 아니 우리가 신앙하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사제서품을 받으면서 주님의 제단 앞에 엎드려 다짐했던 그 낮아짐의 자세, 그 겸손의 자세,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자세를 지니고 사제로서 평생을 살아가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지금 수많은 인파와 차량이 지나다니는 이곳의 차가운 공기와 우리들의 눈빛에 서려있는 비장함과 우리를 보고서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며 지나가는 저 시민들의 눈빛이 저희의 사제적 양심을 일깨워줍니다. 저희 새사제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새사제들이 가져야할 마음의 자세를 알려줍니다. 저희 새사제들이 담대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사랑과 정의를 쫓아 한 평생 투신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영화 검은 사제들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 앞으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다가옵니다. 그는 몸을 묶어놓았던 족쇄와 쇠사슬도 끊어버리는가 하면,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했다며 오늘 복음은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 그 더러운 영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하고 묻자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라고 말하고는 이윽고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 호수에 빠져 죽고 맙니다. 검은 사제들이라는 영화가 충분히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더러운 영이 얼마나 많은지 자신의 이름이 군대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더러운 영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봅니다. 돈에 눈이 멀어 멀쩡한 강을 파헤쳐 물길을 바꿔놓더니 자신이 세워놓은 위대한 치적인양 떠벌리고 다니는가 하면, 수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살자고 함께 일하자고 더도 덜도 말고 딱 남들처럼 평범하게 일하고 싶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도 외면합니다. 또한 외교적 명분을 앞세워 졸속으로 일본 위안부 문제를 처리하고도 그것이 마치 이번 정부에 일군 위대한 치적처럼 떠벌리며, 아버지의 치부를 치적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아이들의 역사교과서를 역사소설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수많은 어린 영혼들이 진도 앞바다 차가운 물속에 탓없이 죽어갔음에도 명확한 진상규명은커녕 유가족들을 좌파 빨갱이로 내몰았습니다. 국민들에게 마치 게임을 하듯 물대포를 쏘아대는 것도 부족해 물대포를 맞고서 쓰러진 농민에게, 그 농민을 구하려 뛰어든 사람들에게, 그 농민을 싣고 가는 구급차에게 까지 물대포를 멈추지 않는, 도대체 더러운 영이 군대처럼 똘똘 뭉쳐 실체조차 알아채기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막 서품을 받은 저에게 이 세상은 너무나 무섭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뉴스들을 듣고서 강론대에 올라가 뭐라고 신자들에게 입을 떼야할지 고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서품성구 덕에 힘을 얻습니다. 제 서품성구는 코린토 2514절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라는 말씀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속에서도 오로지 한줄기 빛이 저를 이끌어줍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저를 이끌어줍니다. 그리고서 그 사랑이 저를 빛으로 나아가라고, 정의를 외치라고, 불의에 맞서라고, 그럼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전하라고 다그칩니다.

 

작년 11월 어느 날, 저는 컴퓨터를 하다가 놀라운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님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동영상을 계속 보는 도중 저는 문득 19805월 어느 날 광주에서 일어난 어느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백남기 형제님이 물대포에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보며 군인들이 무시무시한 총칼로 광주 시민들을 위협하며 발로 차고 때리고, 시체를 질질 끌고가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엄청난 사건은 우리사회에 민주화의 불을 댕겼고, 이윽고 시간이 지나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일어난 지 36년이 지난 오늘 과연 이 땅에 민주주의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인지, 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민주주의가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민주주의랑 같은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는 국가는 36년 전 그때처럼 국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었습니다.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님이 맞고서 쓰러진 그 물대포는 단순한 시위진압용 물대포가 아닌 이 땅의 민주주의를 쓰러뜨리고 다시금 옛날로 회귀시키는 총칼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예수님께 침을 뱉고 매질하던 군사들의 채찍과 몽둥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신 것처럼, 그 고통스러운 순간에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집어던지고 포기하고 싶던 그 순간에 오히려 십자가를 꼭 끌어안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다가온 이 땅의 민주주의가 쓰러진 이 세태를, 이 상황을 직면하고 기꺼이 그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기도와 연대로서 그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걸어가야 합니다.

 

저희 새사제들이 앞으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하느님의 정의를 이 세상에 구현하는 그날까지 담대한 마음으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복음에 등장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처럼, 더러운 영에 들려서 국민을 보호하고 권력자로서 책임을 지는데에는 관심이 없고 종종 유체이탈까지 하시는 이 나라의 어느 여성 권력자분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녀 또한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불쌍한 영혼입니다. 그러니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여성 권력자에게 예수님께서 외쳤던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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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판결따라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최종원 (기아차 고공농성 상황실장)

 

 

255A223E56B05A302543FC안녕하십니까?

지금 시청역 구 국가인권위 건물 옥상에서 236, 8개월 동안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정명, 한규협 동지와 함께 일하고 있는 최종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열흘 정도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한국지엠 자동차공장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동지들이 낸 불법파견정규직지위확인소송에서 또다시 법원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법원이 그 판결로 8차례에 걸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소송에서 한 번도 그러지 않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의 대해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 안에서 정말 보수적이고 상당히 반역사적이고 반민중적이라고 생각되는 법원조차도 왜 이렇게 일관되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 주었을까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법률이 그렇게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법원에서 대한민국 법이 제조업에서 파견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에서 비정규직은 허용 할 수 없다, 부득이 파견되었다 하더라도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일관되고 분명한 판결을 벌써 8차례에 걸쳐서 저희에게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8차례 걸친 법의 판결이 있었음에도 그 법의 불구하고 그 법의 판결에 기초해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노동자는 없습니다.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법조차 법원의 판결조차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기아차 노동자들도 그 법의 판결을 지키라며 지난 10년간을 싸워 왔습니다. 어려운 힘을 보태서 공장을 멈춰보기도 하고 그 대가로 해고되고 구속되고, 심지어 저희 동지는 죽기도 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책임져라한남동에 찾아가서 그 추위 속에서 한 달 노숙농성을 해봤고 숱한 집회와 시위, 길거리를 가로막고 길바닥에 누워 호소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지금 236일차, 저 높은 고공에서 대한민국 법률이 정한 바에 의해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하라고 외치면서 고공농성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타는 듯한 지난여름 폭염 속에 그 전광판 철근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두 명의 고공 농성자가 뙤약볕을 피하지 못해 화상 입은 적도 있고, 천둥번개 비 비람을 피하지 못해 그 비를 맞으며 그 차가운 겨울 폭풍을 그대로 그 속에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제 너무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밑에 천막을 치고 8개월을 지키고 있는데요. 얼마나 날이 추웠는지, 가스히트를 틀고 자는데 가스통이 얼어서 가스히트가 자꾸 꺼지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잠깐 녹여서 틀고 자도 또 꺼지고... 그 추위를, 바람하나 막을 것 없는 그 고공에서 최정명, 한규협이 지내고 있습니다.

법원은 불법파견 범죄자라고 정몽구에게 분명히 판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검찰과 경찰은 그를 처벌하려 하지 않고, 저희가 수년 동안 낸 불법파견 범죄자 고소고발 등을 묵살해 버리고, 정몽구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지난 5년 동안 방문 한 적이 없다며 그래서 불법파견을, 그 범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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