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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뉴스(2015년 6월 22일~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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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느티나무 작성일15-07-01 08:06 조회4,93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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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뉴스 (2015. 6.22-6.28)

교황 소식

6월 22일 교황은 토리노 비토리오 광장에서 봉헌된 미사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은 굳건한 반석으로 한결같고 한계가 없다”며 “복음을 읽지만 말고 복음대로 살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 다음 9만 명의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랑은 낭만적인 감정 이상으로 구체적인 행동과 희생으로 증거하는 가치라며 매스미디어가 부추기는 쾌락적인 삶의 방식과 거리를 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랑은 서로를 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당신을 존중합니다. 당신을 이용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날 교황은 발도파 교회를 방문하여 교회가 저지른 잘못을 사죄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저지른 비그리스도교적인, 심지어 비인간적인 태도와 행동에 용서를 청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희를 용서하십시오”. 사죄도 역사적인 사건이지만 특정 교파인 복음주의 교회를 방문한 것도 역사상 처음입니다. 발도파는 12세기 말 리용의 상인 Petrus Valdes가 프랑스 남부에 세운 신앙공동체로, 교회의 타락을 비판하며 성경대로 살아가려 했다는 점에서 종교 개혁의 선구로 보기도 합니다. 13세기부터 수차례 교회로부터 종교재판과 십자군을 통해 이교도로 박해당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3만여 명의 소수교파로 대부분 이탈리아와 프랑스, 남아메리카에 있습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에 있을 때 이탈리아 이주민들의 발도파 교회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교황은 “이 개별 교회들의 길에서 우리가 함께 여정을 걷는 형제 자매들을 만나게 된 것은 큰 기쁨”이라며 “형제 자매들이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똑같지 않은 것”처럼 성령의 열매인 일치를 지향하는 일이 획일성을 뜻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6.24. 교황은 수요 가정교리에서 어른들의 싸움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혼인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해 언급하며 말과 행위와 태만에서 아픔과 오해가 생긴다고 얘기했습니다. “[조금만 주의하면] 회복될 수 있는 상처인데 무시하다 더 악화되어 버리고 그 상처들은 적대와 멸시라는 오만한 태도로 변질되어 어느 순간 [서로의 감정은] 갈가리 찢겨져 남편과 아내는 갈라서게 됩니다. [...] 부부가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돌보지 않으면 종종 화와 불화로 이어지고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어른들이 방향을 잃을 때, 자기들만 생각할 때, 부모가 서로 상처를 줄 때 아이들의 영혼은 아파하고 절망에 빠집니다. 그것은 상처가 되어 아이들 전체의 삶에 흉터를 남깁니다. [...]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고서 선물로 보상하려 하면 안 됩니다. 애정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고 가정을 이루기로 약속했는데 자신의 욕구와 자유와 만족만 생각하느라 [불화가 생깁니다]. 이런 일그러짐은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한편 10월에 있을 가정에 관한 시노드를 준비하면서 교황은 이른바 ‘비정식적 irregular 상황’에 있는 이들, 주로 이혼했거나 재혼한 부부들을 교회가 어떻게 더 잘 배려할지 숙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6.25. 미사: "좋은 사목자가 되려면 말 잘하고 일 잘하기 전에 먼저 잘 들어야 합니다. 지도자들은 먼저 듣고 나서 행동해야 합니다. 진정한 사목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굳건한 반석으로 삼고 사는 사람입니다."

6.26. 미사: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손이 더러워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환우에게 직접 손을 대고 치유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참 공동체를 이루고 싶다면 손을 더럽히고 배제된 이들을 위한 방을 마련해야 합니다."

다음은 교황청 소식입니다.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미국주교회의 주최로 가톨릭과 불교 지도자들 및 사회운동가들의 대화가 마련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가톨릭과 불교의 상호 이해에 중점을 둔 대화였지만 이번 만남에서는 여러 사회 문제 앞에서 어떻게 함께 활동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교황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온 46명의 참가자들에게 “형제애와, 대화와 우정의 방문에 감사하며 전쟁과 증오로 얼룩진 이 시기에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평화와 우애의 씨앗”이라며 격려했습니다.

6.26. 어린이와 청소년 및 취약 성인 보호를 위한 영어권 회의가 로마에서 열렸습니다. 전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은 회의 기간에 교회가 어떻게 해야 더 안전해지고 신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논의했습니다.
에드워드 번즈, 알래스카 주노 주교 Bishop Edward J. Burns, Juneau, Alaska, 미국 주교회의 아동 청소년 보호 위원회 의장: "저희는 성스러움이 악으로 뒤틀려졌음을 인정합니다. 다시 말해 아이들의 순수한 삶이 학대당해 왔습니다. 저희는 이 회의 기간에 우리 교회가 안전한 환경을 마련하는데 우리 활동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주의깊게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 저희는 주교들을 도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요청 받았는데 최우선의 임무는 보호입니다. 우리는 주교들 보호가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보호하라고 요청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교회에 안전한 환경을 정착시키는 임무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2백만 명의 사제, 부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성적 학대 방지 교육을 받고 있고 5백만 명의 아이들도 그에 맞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번즈 주교: "이 숫자가 많아 보이지만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어른들이 98% 참석하고, 아이들이 94% 인지한다고 해도 아직 100%가 아닙니다. [...] 성적 학대로 인한 최악의 위기의 시기가 끝난 것 같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이슈입니다." 번즈 주교는 지속적인 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도전은 개혁의 분위기를 잃지 않도록 확고한 힘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세상 이야기

식량안보는 현대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입니다. 지구상에서 9명 중 한 명은 굶주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과 남아시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교황은 환경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에서 기후변화가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훼손하고 기근을 악화시키며 그로 인한 재해에 가장 취약하게 노출되는 계층은 사회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FAO 세계식량기구의 식량안보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이후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2억 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8억 명의 사람들이 기아의 고통 속에 있습니다. 완전한 기근 퇴치라는 궁극 목표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 우크라이나 남수단 등 내전 소식이 자주 보도되고 있는데요, 해외뉴스에서 거의 다루지 않지만 국민 전체가 열악한 상황에 놓인 나라가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내전으로 2천 백만 명의 사람들이 절실한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집조차 없습니다. 예맨 전역에서 크고 작은 전투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급격히 악화되었고 정부의 불안정으로 연료와 식량 수입이 금지되어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전쟁의 가장 취약한 희생자들은 어린이들로 매일 끔찍한 폭탄과 전투 소리에 공포에 떨고 있으며 식량과 물이 부족한데다 가장 필요한 병원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 예맨 대표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158개의 의료센터와 병원들이 전쟁으로 파괴되어 의료인, 의료기기,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전력마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열악한 곳이 아덴Aden과 사아다Sa’adah로 이곳 병원들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늘고 있는데 의료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퀴즈] 아나운서님, 부활대축일이 왜 매년 달라지는지 아십니까?

글쎄요, ........

성경에 따르면 유대교력으로 니산달(3~4월) 14일 후 첫 번째 보름날에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으로 추정되는데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춘분이 지난 첫 번째 보름 후 주일”을 부활대축일로 정했습니다. 문제는 태음력과 태양력이 일치하지 않아 부활절이 매년 같은 날에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해는 3월 말에 어떤 해는 4월 말에 성주간을 지내게 됩니다.

1582년 그레고리오 13세가 로마 율리우스력의 윤년 오차를 개선한 달력 개혁(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그레고리력)으로 부활절에 큰 변동이 생겼는데 가톨릭과 개신교는 같은 전례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교회와 여러 동방교회들은 각자의 전례력을 고집해서 다른 날에 성탄절과 부활절을 지냅니다.

교황은 서로 다른 날에 부활절을 지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다른 교파들과 같은 성주간을 지낼 수 있도록 날짜를 고정시킬 수 있는지 논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교황은 4월 둘째 주일을 부활대축일로 제안했습니다.

댓글목록

ssussi님의 댓글

ssussi 작성일

바티칸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