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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2일평택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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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님평화 작성일15-01-14 08:05 조회82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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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이 땅의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236차 미사

2015.01.12.월.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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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노사관리...윤리경영 및 사회공헌...  

강론 : 노틀담 수녀회 마리아 라우렌시아 수녀

 

26526E3354B4E9552D83B5저 굴뚝 위의 두 분, 이창근, 김정욱 형제님 무탈하십니까?

그나마 대한문 앞에서는 안녕하세요? 라고 웃으며 손잡고 인사드렸는데,

여기서는 너무 먼 인사만 드릴 수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고통스런 절박함의 연속을 이어가고 계시는 그 용기와 결단에 파이팅을 보내드립니다.

 

교수신문에서는 매년 한 해를 사자 성어로 표현하는데, 2013년의 사자성어 도행역시(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에 이어, 작년 2014년에는 전국 720여명의 교수 중 약 28%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를 선택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는 진단입니다.

아시겠지만 지록위마는 중국 진시황 시대의 고사에서 나온 한자성어입니다.

<진시황이 죽자 환관 조고가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해를 황제로 세워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조고는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고 말했고, 호해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指鹿爲馬)"며 다른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신하들이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대부분이 말이라고 답했으나, 일부는 사슴이라고 바른 말을 했고, 조고는 바른 말을 한 이들을 죽였다고 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사회에 난무한 거짓된 판단들, 거짓된 처리들을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런 사회는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 선량한 사람들, 약한 이들, 작은 이들에게 설 자리를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땅 위에 설 자리가 없으니까 결국 70m 고공 위에서 겨우 발 딛을 자리를 찾아, 이렇게 절체절명의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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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은 2%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그 부족감을 메우려 매서운 박차를 가하기 때문에 성장도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도리어 주위를 돌보고 보살피면서, 300백년 넘게 참된 부를 유지했던 명문가가 있습니다. 바로 경주 최씨 일가인데, 당나라 과거 시험에 합격하여 토황소격문으로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친 최치원 선생의 후예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여섯 가지 행동지침이 있었습니다.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라

2)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3)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4)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5)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6)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 ‘땅콩회항을 보면 며느리 뿐 만 아니라, 귀여운 딸들도 무명옷을 입혀

가르쳐야, 다른 이들을 존중하기를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부자의 정신은 프랑스의 유명한 정신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임을 능가하는 좋은 한국적 예입니다.

이조 중엽부터 300년 넘게 유지된 참된 부자 명문가답게, 마지막 12대 최준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데 비분강개해 국권회복에 물심양면으로 헌신했고, 막대한 독립자금을 상해 임시정부에 제공하여 거의 파산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급기야는 독립자금 제공이 탄로나 억울한 옥살이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이렇게 최부자의 정신은 도덕적 실천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재산의 사회 환원으로 자신들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와 보람을 증가시켰습니다.

 

이러한 최부자 300년 역사의 비밀은, 현 시대의 어려운 기업경영에 빛을 비추어 준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그 일가의 특별한 노하우를 놓치지 마시라고 쌍용자동차 경영진에게 진정 부탁드립니다. 내일 유망 신차 티볼리출시를 앞두고, 진정 명문기업으로 거듭나시기를 저도 기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다음 두 가지를 염두에 두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먼저, 만석 이상 수확 때는 소작인에게도 이익이 돌아가게 했던

상생의 노사관리,

둘째로, 특히 어려운 이웃이나 지나는 과객들에게 후하게 베풀었던

윤리경영 및 사회공헌을 통한 좋은 기업 이미지 관리

이 두 가지입니다.

 내일은 마침 영성의 나라 인도에서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씨가 기업을 방문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쌍용차도 신자유주의 정책 하에 헐벗고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세계 경제구조 한가운데 들어있지만, 위에서 언급되었던 기업정신은 반영구적 대기업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고 마힌드라씨에게 말해 주십시오. 그 진리를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고 직접 고백해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 경영진과 주주들의 이익을 줄이고, 비정규직들을 철폐하고 해고노동자들을 복직시켜야만 하겠다고 강력히 천명해 주십시오.

 

당장은 눈앞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 같아도 길게 보면 진정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그럴 때 우리 기업은 다시금 경쟁력이 생기게 되고, 우리는 참으로 웃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설득해 주십시오.

쌍용차 기업의 웃음은 공멸로 향하고 있는 세계 경제구조를 변화시킬 작은 불씨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최부자의 정신으로 당당하게 한국적 기업 마인드를 선언해 주십시오.

인도는 전세계 구도자들의 마음의 고향인 나라 아니겠습니까? 동양 대종교들의 발원지 아닙니까? 남다른 아량과 나눔의 실천을 보여주시길 바라는 건 너무나 소박하고 어리석은 기대일까요? 인도에서 오신 큰 손님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쌍용차에서부터 시작한 그런 기업경영이 확산될 때, 비로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우리는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쌍용차의 고용회복을 실현해 내는 그 만큼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의 어부 네 사람처럼 우리 모두도 나름대로, 예수님을 따라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기 저 높은 굴뚝 위로 오르신 두 분 형제님은 우리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를 떠맡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두 분 형제님들! 저희가 함께 합니다.

하루빨리 무탈하게 땅 위에서 다시 뵙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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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주십시오


굴뚝인 이창근 쌍용차 해고노동자

 

반갑습니다. 추우시죠? (아뇨) 촛불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따뜻해 보입니다. 월요일 신부님들, 수녀님들 쉬셔야 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미사 봉헌해주시는 거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정말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번 이렇게 거리에서 미사 봉헌하는 성직자분들 보면서 이 싸움 계속 길게 가고 있는... 한 개인으로서 면목 없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사실 이곳 굴뚝에 올라오면서요, 어떤 다짐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올라가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말들을 해야지 많이 생각했는데요

댓글목록

주님평화님의 댓글

주님평화 작성일

용량이 커서 이창근님의 글이 잘렸네요. ㅠ.ㅠ
이창근님의 글만 따로 올리겠습니다.